노을 속에 물든 하루
노을 속에 물든 하루하루의 끝자락에서야 비로소 숨을 돌린다.바쁘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오늘도 나름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다.책상 위에 쌓인 서류들, 울리는 전화 소리, 마주치는 수많은 표정들 속에서 분주했던 시간이었지만,이제는 모든 것이 조용히 가라앉는다. 퇴근길,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니 노을이 붉게 물들어 있다. 하루 종일 정신없이 달려오느라 미처 보지 못했던 하늘. 붉고, 주황빛으로 번지는 저 노을이 마치 ‘오늘도 잘했어’라고 나지막이 속삭이는 듯하다. 노을이 아름다운 건 하루의 끝을 따뜻하게 감싸 주기 때문일까.지금 이 순간, 나는 나에게 조용히 말해본다.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때로는 실수도 하고 흔들릴 수 있다고.중요한 건 오늘을 살았다는 것, 그리고 내일도 다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